‘꽃범호’ 돌아왔다
시즌 첫 1군…KIA 오늘 NC전 출격
“마지막 시즌 유종의 미 거두고 싶어”
2019년 04월 10일(수) 00:00
KIA 타이거즈 ‘최고참’ 이범호의 마지막 도전이 시작됐다.

KIA는 9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앞서 내야수 이범호를 등록시켰다. 스프링캠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중도 귀국했던 이범호는 재활을 끝내고 뒤늦게 자신의 20번째 시즌을 열었다.

“20번째 시즌이자 마지막 시즌인 것 같다”며 1군 합류에 대한 소감을 밝힌 이범호는 “(출발이) 조금 늦어서 그렇지 시즌을 시작하는 마음은 똑같다”고 웃었다.

20번째 시즌이지만 그라운드로 향하는 그의 설렘은 여전하다. 하지만 올 시즌 그가 바라보는 결승선은 앞선 시즌과는 다르다.

야구 인생의 종착점을 향해 가고 있는 그는 ‘팀’을 생각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는 생각이다.

이범호는 “개인이 아니라 팀 생각하고 밑에서 잘 돕겠다. 그 마음밖에 없다”고 새 출발선에 선 소감을 밝혔다.

이범호는 지난 2000년 한화에서 프로에 데뷔한 20년 차 베테랑이다. 일본을 거쳐 KIA 유니폼을 입은 지 올해로 9년째.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많은 기록을 쌓은 그는 그라운드 밖에서도 존경받는 선수다. 뛰어난 리더십과 넓은 포용력으로 선·후배를 아우른 그는 3년 연속 KIA의 주장으로도 역할을 했었다.

‘명예 회복’을 목표로 한 2019시즌 출발이 좋지 않은 만큼 KIA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이범호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주장’ 김주찬이 부상으로 빠진 만큼 ‘최고참’으로서 이범호의 어깨는 더 무겁다.

이범호는 “내가 올라와서 경기력은 어쩔지 모르겠지만,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며 “내 할 몫 하면서 분위기 띄워주면 낫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팀을 먼저 이야기 하지만 이범호는 리그에 많은 족적을 남긴 타자다.

이범호는 일본에 있던 1시즌을 제외하고 KBO리그에서 보낸 18시즌 동안 1982경기(역대 14위)에 나와 1721개의 안타(역대 21위)와 328개의 홈런(역대 5위) 그리고 1122타점(역대 8위)을 기록했다.

328개의 홈런 중 17개는 만루 상황에서 터트리면서 ‘만루 홈런의 사나이’로도 이름을 남겼다. 2위 심정수(12개)를 훨씬 앞서는 독보적인 기록이다.

이범호는 “개인적인 부분에서 욕심은 없다. 앞으로 열 몇 경기만 뛰면 2000경기를 하니까 그것만 하면 이루고 싶은 것은 다 이루는 것 같다”며 “마지막까지 야구장에 있는 게 그게 가장 바라는 것이다. 우리 팀이 가장 늦게까지 야구를 하면 그게 가장 좋을 것 같다. 그게 되게끔 안 보이는 부분에서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KIA는 올 시즌 성적과 야수진의 세대교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아야 한다.

경험 많은 베테랑 이범호가 성공적인 2019시즌을 위한 중심에 있다. 경험과 리더십으로 이범호가 20번째 시즌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꿈꾼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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