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청이 지난해 7월 취임 후 첫 광주방문에 나선 영암출신 민갑룡 경찰청장의 일정을 대통령급(?) 철통 보안수준으로 유지해 ‘시대에 맞지 않는 과도한 의전이 아니냐’는 지적.

○…7일 광주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민갑룡 청장은 8일 오전 8시 35분께 헬기를 타고 광주공항에 도착해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 대회’ 기획단 사무실에서 간담회 및 기념촬영을 한 뒤, 북부경찰서를 찾아 형사특진(경감) 임용·기념촬영에 이어 백범기념관에서 이사장 접견·기념촬영을 할 예정이라는 것.

○…이후 민 청장은 오전 11시 10분께 광주공항에서 헬기를 타고 경북 구미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청에서 민 청장의 광주 방문을 비밀로 해달라고 해 일정을 숨겨왔는 데, 방문 하루전 외부(언론 등)로 노출이 됐다”며 당황스럽다는 반응.

○…이를 놓고 경찰 안팎에서는 “(광주경찰청)간부들이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라고 내부 단속을 강화해 무슨 중요한 일정(?)이 있는 줄 알았다”며 “정작 일정표를 보니 경찰업무와 관련된 것은 특진임용장을 주는 것뿐이고, 나머지는 기관 방문과 기념촬영이 고작이던 데 보안을 지시한 이유를 모르겠다”며 고개를 갸우뚱.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