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도의장협의회가 광주에 모여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규탄한다. 또 광주시의회 의원 23명도 14일 국회를 찾아 성명서를 전달하고 망언 국회의원들의 제명을 촉구했다.

전국시도의장협의회는 “15일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 망언 규탄대회’를 열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규탄대회에 앞서 의장협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5·18의 역사적 진실을 모독하는 발언이 국회의원 회관에서 나왔을 뿐만 아니라 개개인이 헌법기관인 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도 망언을 쏟아 내며 동조해 참담한 심정이다”고 밝혔다. 성명에는 서울·부산·인천·광주·대전·울산·세종시의회와 강원·충남·충북·전남·전북·경남·제주도의회가 참여했다.

광주시의회 의원들도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자유한국당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에 대한 국회법 절차에 따른 제명하라”고 주장했다.

광주지방변호사회도 5·18 왜곡행위를 범죄로 규정하고 처벌하는 법률 제정을 촉구했다.광주지방변호사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5·18민주화운동을 부인하는 행위는 유공자 개개인과 광주시민에 대한 모욕이자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민주적 기본가치를 훼손하고 통합을 해치는 지극히 위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1970년 독일에선 극우주의자들과 나치 추종자들이 홀로코스트를 부인하기 시작하다 급기야 ‘유대인이 홀로코스트를 날조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며 “독일은 형법을 개정해 홀로코스트를 부인하는 행위를 처벌, 역사 왜곡행위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이 합의한 민주적 가치를 수호하고 사회통합을 실현하기 위해 국회는 5·18민주화운동을 부인·왜곡하는 행위를 범죄로 규정해 처벌하는 법률을 제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