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3세대 쏘울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고 성공 신화 재현을 위한 본격 시동을 걸었다.

3세대 쏘울은 이전 모델보다 한층 세련되면서도 최첨단 이미지를 갖춘 듯한 티저 이미지를 공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기아차 광주공장이 전량 생산하는 준중형 박스카 쏘울은 대표적 ‘수출 효자 차종’으로 꼽힌다.

2008년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만 지난달까지 168만대가 넘게 팔린 베스트셀링카로, 지난해에도 전체 생산량(16만5508대)의 98.1%가 수출될 정도로 해외에서 인기를 끌었다.

특히 쏘울의 미국 수출 물량은 지난해 전체 생산량의 66.2%인 10만9625대에 이를 정도다.

이 때문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자동차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조치를 실행할 경우 미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광주공장은 물량 감소가 불가피해진다는 점에서 쏘울 신차에 거는 기대감이 클 수 밖에 없다.

기아차 광주공장의 생산량은 올들어 지난달까지 36만7987대. 국내외 경쟁 심화 등으로 전년 동기(41만180대) 대비 10.3%(4만2193대) 줄었다.

쏘울이 기아차 광주공장의 줄어들고 있는 생산량과 수출 물량을 단숨에 해결할 구원투수 역할을 맡고 있는 셈이다. 생산이 늘면 기아차 광주공장 1차 협력업체(50여곳)를 비롯, 이들과 거래하는 수백개 협력업체의 물량·매출 증가도 기대되는 만큼 침체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쏘울은 국내 자동차시장에 당시 존재하지 않던 신개념 CUV(Crossover Utility Vehicle)를 내세우며 혁신적 디자인으로 2009년 한국차로는 처음으로 레드닷 디자인상을 수상하는가 하면, 기아차 최초로 세계 3대 디자인상인 ‘레드닷 디자인상’, ‘iF 디자인상’, ‘IDEA 디자인상’을 휩쓸며 디자인경영을 내세운 기아의 결정체라는 평가도 받았다.

쏘울은 이달 열리는 LA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되며 내년 초 국내에 출시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달라진 모습의 신형 쏘울은 준중형 세단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양분한 국내 엔트리카(생애 첫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