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시험발사체를 오는 28일 고흥 나로도에서 하늘로 쏘아 올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지난 13일 ‘제3차 시험발사체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오는 28일 시험발사체 발사를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기후 상황에 따른 일정 변경 등을 고려해 예비 일은 29일에서 12월4일로 설정했다.

발사 준비 작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시험발사체는 27일 발사체 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이송된다.

누리호 엔진의 시험발사체는 애초 지난달 25일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같은 달 16일 이상이 발견돼 일정이 연기됐다. 엔진 시험발사체 개발진은 당시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엔진 시험발사체 비행모델을 이용해 연료공급 과정을 점검하던 중 추진제 가압계통에서 압력 감소 현상을 확인했고 이에 이상 원인을 분석했다.

이후 개발진은 관련 부품 교체, 체결력 강화, 누설방지 조치 등을 수행해 시험발사체 기능이 정상으로 작동함을 확인했다.

이날 발사관리위원회에서 결정된 발사예정일과 예비일은 국내외 항공기와 선박의 안전 운항을 위해 국제민간항공기구와 국제해사기구 등에 통보된다.

항우연 측은 “발사 예정일은 개발진의 기술적 준비 상황, 해외 통보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며 “준비 과정의 문제가 없다면 시험발사체는 27일 발사체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이송돼 다음날 오후 발사가 추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엔진 시험발사체는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에 쓰이는 75t 액체엔진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총 3단으로 구성된 누리호의 2단부에 해당한다. 시험발사체의 길이는 25.8ｍ, 최대지름은 2.6ｍ, 무게는 52.1t이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