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과 저녁으로 일교차가 커지는 쌀쌀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워 건강관리에 유념해야 한다. 신체리듬의 변화와 면역력 감소로 감기, 천식 등의 호흡기 질환은 물론 중풍환자도 증가해 특별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하는 계절이다.

특히 중풍은 서양의학에서의 뇌출혈, 혈전 및 색전에 의한 뇌경색, 일과성뇌허혈발작, 지주막하출혈, 급성뇌부종, 급성뇌충혈, 동정맥기형 등 여러 질환이 포함되는 뇌혈관계질환, 중추신경계질환, 근질환, 파상풍유사질환까지를 포함하고 있다. 임상에서 단일질환으로 가장 발병율이 높고 사망률도 높으며 후유증 치료에 대한 치료비가 상대적으로 높은 질환이다.

◇예방을 위해서는=중풍은 대부분 미리 신체에 신호를 보냄으로써 예방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뇌출혈이 일어나기 전에는 뇌혈관의 약한 부분이 꽈리처럼 튀어나오기도 하고(동맥류), 뇌경색이 일어나기 전에는 뇌혈관이 점차로 좁아지면서 일시적으로 막히기도(협심증, 심근경색) 하는 등 여러 가지 전조증상을 보인다. 이때 발생하는 몸의 변화를 주의 깊게 살필 수 있다면 불행한 사태를 미리 막을 수도 있다.

만약 예기치 못하게 중풍을 앓게 된다면 운동 및 감각의 장애 혹은 부전마비, 협조불능, 통합운동장애, 시각역 결손(시야, 시각), 언어장애, 연하곤란, 두통, 어지럼증, 의식장애, 정신착란, 인지장애, 정서불안증, 우울증, 견관절 아탈구 등의 후유증 및 합병증을 남길 수 있어 무엇보다 그에 따른 재활치료가 중요하다.

재활의 기본 원칙은 이차적인 합병증의 예방과 신체 적응능력을 진작시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환자는 포괄적으로 다루어져야 한다. 전문가의 주관 하에 재활치료, 간호, 물리치료, 운동치료, 작업치료 등 포괄적 방식의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

◇후유증과 생활 습관 관리=중풍의 후유증기는 지속적인 운동을 통해 강직을 예방하고 신경근을 재교육시켜야 하며, 재발의 방지도 중요하다. 기혈순환 촉진과 말초신경 자극을 통해 신경손상의 회복을 도모하기 위해 침구치료가 행해지는데 경혈학적, 근육학적 관점에서의 침 또는 전기침 등을 시술한다.

그러나 이 시기에는 한의학 적으로 기혈이 허한 상태로 빠지기 쉬우므로 의지가 있어도 체력이 따라주지 않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기혈을 보하는 한약치료로 체력을 보강하는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뇌졸중 환자의 기능회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환자의 의욕 및 동기가 가장 중요하며 고령, 수용시설, 뇌졸중 과거력, 타 질환 존재, 비만증, 심한 운동기능 결손이 있을 경우는 예후가 불량하다. 또 기능장애(실어증, 무력증, 실행증, 혼란, 치매, 지각력 상실, 심한 경직, 지속적인 이완, 무시, 우울, 신경인성 장 및 방광 등)가 많을수록 예후가 더 좋지 못한 경우가 많다.

식사원칙은 설탕을 비롯한 단순당질 및 동물성 식품의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뇌졸중의 원인이 되는 비만과 당뇨를 감소시키기 위해 열량조절식이를 하는 것이 좋으며 양질의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고혈압은 뇌졸중의 원인이 되므로 소금 섭취량을 조절하고, 흡연 및 과음을 삼가야 한다. 흡연은 심장 및 뇌혈관을 위축시키고 과음은 뇌혈관의 순환장애를 초래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과식과 자극성 음식을 피하고 체중조절을 위해서 적당한 운동이 필요하다.

/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