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한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에너지화) 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서남권 가축분뇨 처리 효율화에 길이 열렸다.

18일 남원시에 따르면 시는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총 사업비 91억원을 확보해 가축분뇨처리 문제 해결과 악취민원 해소, 에너지 생산으로 인한 부가가치 창출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남원 지역에는 현재 돼지 11만4000두가 사육돼 연간 21만2000t의 분뇨가 발생하고 있다. 이 분뇨는 퇴비화로 4만t(19%), 액비화 12만9000t(61%), 정화방류 2만1000t(10%), 기타 2만2000t(10%)을 처리하고 있다. 시는 2019년 이후 퇴비화로 14%, 액비화 66%, 정화방류 10%, 기타 10%를 처리할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시는 내년부터 2020년까지 2년동안 수지면 일원에 하루 99t을 처리할 수 있는 가축분뇨공동자원화 시설을 설치하게 된다.

특히 이 시설에서는 열병합발전으로 전기 5210㎾h를 생산해 한전에 판매하고, 우량 액비는 경종농가의 농경지에 무상 공급하게 된다. 시스템은 새남원영농조합법인에서 운영한다.

시설이 본격 가동되면 악취민원 해소와 함께 우량액비 무상공급으로 경종농가와 축산농가의 자원순환농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연간 6억7000만원의 화학비료 비용 절감효과도 기대된다.

남원시 관계자는 “이번 공모선정은 AI·구제역 청정지역을 지켜온 시와 축산인의 노력이 이룬 성과”라며 “운영법인체에서도 주변마을과 서로 상생하면서 발전해 나간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어 사업추진에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남원=백선 기자 bs87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