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제가 총체적 위기 상황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월평균 31만 명에 달했던 취업자 증가 폭이 10만 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실업자도 7개월 연속 100만 명을 웃도는 등 고용 한파가 지속되면서 생산, 소비, 투자, 고용 모두 사정이 여의치 않다.

또한 지난해 자영업자의 폐업률은 87.9%(1년간 개업 대비 폐업 수)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질적인 ‘구직난 속의 구인난’ 으로 구직 청년들은 좋은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중소기업은 사람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통계청에서 최근 발표한 광주 지역 주요 경제 지표를 보면 전년도 대비 고용률은 59.3%로 0.5%p 하락하고 실업률은 3.8%로 0.5%p 상승했다. 경제 활동 참가율이 갈수록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비경제 활동 인구 중 취업 준비생이 29%를 차지해 청년 고용률은 전국 평균보다 낮다. 자영업자들도 장기화된 경기 침체와 최저 임금 및 대출 금리 인상으로 삼중고에 빠져 있다.

이처럼 수출·생산 실적과 소비가 갈수록 줄어들고 각종 경제 지표들이 하락하면서 “광주 지역 경제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저성장 기조가 굳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투자 부진, 기업 심리 위축, 고용 한파로 이어지며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풀뿌리 지역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중소기업,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 마련이 최우선 목표가 되어야 한다.

우리 북구는 민생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분야부터 차근차근 풀어나간다는 각오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먼저 기업이 잘 돌아가야 일자리도 만들어 내고 지역 경제도 함께 활력을 되찾을 수 있기 때문에 첨단 1·2단지 및 본촌산단 등이 위치한 신용동에 지난달 24일 민선 7기 저의 1호 공약으로 경제 종합지원센터를 설치했다. 경제 종합지원센터는 노후화된 산단의 업종 재배치와 정주 환경 개선을 통한 구조 고도화를 유도한다. 또 기업 운영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구인·구직 일자리 매칭 등 현장 중심의 기업 활동 지원을 전담한다.

특히 북구에 있는 광주과기원, 테크노파크, 전남대 등 많은 대학교·연구소들과 함께 산학연 클러스터를 구축해서 기업들이 보다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또한, 물가 상승·소비 심리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구 관내 2만 6천여 개 영세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성공 경영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금융 지원 및 교육·컨설팅을 하고 있다.

실질적인 지원 방안으로 자금난 해소를 위한 금융 지원과 이자 부담 경감을 해주고 있다. 업체별 경영 실태를 파악해 전문가가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경영 교육과 방문 컨설팅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서민금융진흥원과 협업을 통해 채무 증가, 금융 정보 부족, 낮은 소득·신용등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금융 소외 계층에게 재무 상담과 채무 조정, 금융 지원 등 맞춤형 금융·복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음달 5일에는 정부에서 중점 추진하는 좋은 일자리 창출 정책에 발맞춰 ‘청년, 내일(My Job)을 향해!’를 주제로 고용 기업과 구직자간 만남의 장인 ‘2018 북구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한다. 장소는 전남대 컨벤션홀. 청년 구직자들에게는 보다 다양한 취업 기회와 취업 지원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 우수 기업에는 구인 구직 미스매치를 해소해 고용을 촉진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경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안정적인 자립 기반 확보를 위한 현장 중심의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일선 산업 현장과 골목 상권을 수시로 찾아 현장에서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살펴야 한다. 노·사·민·정이 모두 힘을 모아 경제 주체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광주 북구는 이러한 일을 기꺼이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