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취임 후 처음으로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마주 앉는다.광주 민·군 공항 전남 이전, 한전 공대 설립 등 광주·전남이 안고 있는 핵심 현안에 대해 양 단체장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14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양 시·도는 오는 20일 전남도청에서 상생발전위원회를 열어 상생 과제 추진 상황과 실천 방안 등을 공유한다.

애초 30일로 예정했으나 시급성을 고려한 광주시의 제안으로 개최일이 앞당겨졌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민선 6기 초기인 2014년 10월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를 구성해 30개 협력과제를 추진했었다.

광주전남연구원 통합, 한국학 호남진흥원 설립, 제2남도학숙 건립, 광주전남 갤러리 운영 등 11개 과제를 완료하는 성과를 남겼다. 에너지 밸리 조성, 혁신도시 활성화, 무안공항 활성화 등 19개 과제는 추진 중이다. 민선 6기 막바지에 들어서는 이낙연 전 지사의 총리 임명, 6·13 지방선거 등으로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민선 6기에서 지지부진했던 공항 이전 문제 등이 민선 7기 들어서도 현안으로 부상하면서 양 단체장이 의견을 조율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번 위원회는 2016년 11월 이후 1년 9개월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우선 풀어야 할 현안은 광주에 있는 군·민간 공항의 이전 문제, 최근 난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한전 공대 설립, 내년 국비 지원 공동 대응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공항 이전 시기 등 ‘속도’와 함께 광주 민간공항과 군 공항을 어떤 방식으로 연계할 것인지도 대략적인 논의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전 공대 설립의 경우 최근 개교 시기 지연, 규모 축소 등 우려가 나온 상황이라 시·도의 공동 대응 방안 논의가 이뤄질지가 관점이다.

특히 지역 간 유치 경쟁을 지양하고 한전의 부지 결정을 지켜보기로 하는 등 대승적 차원의 합의를 기대하는 시선도 있다.

다만 과거 지역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힌 사안은 아예 논의 대상에서 배제한 전례가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위원회에서 다뤄질 의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민감한 현안에 대해 상당부분 협의가 끝난 상태”라며 “당일 합의문 등을 통해 최종적인 논의 성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