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역을 기반으로 한 신생항공사 ㈜에어필립(대표이사 엄일석)이 이달 말 첫 운항에 들어간다. 이번 취항으로 광주·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지역 경제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여 지역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에어필립은 오는 30일부터 ‘광주-김포’, ‘김포-광주’ 노선을 취항, 매일 각각 3회씩 운항한다고 19일 밝혔다.

에어필립은 이번 취항을 기점으로 인천·김해·울산·흑산도·울릉·양양 등 국내 노선을 차츰 늘려나갈 계획이다. ‘광주-인천’, ‘무안-인천’ 노선 취항을 주력으로 추진해 운항가능 즉시 정기·부정기 노선을 편성, ‘광주-양양’, ‘광주-김해’, ‘광주-울산’ 노선도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교통편이 불편했던 영동과 영남지역을 잇는 하늘 길을 열어 호남지역민들의 교통인프라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선박 외 대체 교통수단이 없는 도서지역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과 전라도 관광 인프라 조성, 동북아 관광객 유치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항공노선 취항 의지도 밝혔다. 오는 2021년 개항을 앞둔 흑산공항과 2022년 개항하는 울릉공항 등 소형도서공항에서도 운항할 수 있는 소형 항공기 ‘ATR-42’, ‘E-175’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매년 증가하고 있는 해외관광 수요에 맞춰 국제선 신규노선 취항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 말부터 ‘무안-일본’ 노선 취항을 계획하고 있으며, 오는 2019년 신기종(E-175)을 도입해 중국·대만·홍콩 지역과 필리핀·베트남·괌·블라디보스톡까지 운항 범위도 넓힐 예정이다.

에어필립은 현재 브라질 ‘엠브라에르사’가 제작, 항공 선진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운송기인 50인승 항공기 ‘ERJ-145’를 보유하고 있으며, 오는 7월과 8월 2·3호기를 추가로 들여온다. 내년부터는 현 기종보다 기체가 큰 E-175 기종을 3대 추가로 도입하는 등 매년 2대씩 항공기를 늘려 2022년까지 총 12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광주-김포’ 운항요금은 주중 7만~13만원, 주말 9만~13만원으로, 성수기에는 13만원 선이다. 또 첫 취항을 기념해 한달동안 ‘동반자 무료항공권’ 이벤트를 열고 항공권 1인 구매 시 동반자 1인에 대해 무료항공권을 제공, 모든 탑승객들에게 기념품도 제공한다.

엄일석 회장은 “에어필립 정규직 직원의 40%이상 지역인재를 채용해 일자리창출에 기여하고 항공 인프라 부족으로 불편을 겪는 지역민들의 편익과 전라도 관광사업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승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지역 최고의 항공사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재호 기자 l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