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북한 참가와 남북한 단일팀 출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앞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의 스포츠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 선수단이 광주를 찾는다면 광주세계수영대회의 슬로건인 ‘평화의 물결 속으로’(DIVE INTO PEACE)의 의미가 현실화되는 성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3일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정부가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향후 남북 문화·스포츠 교류를 재개하고 확대할 방침이며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도 열려 광주수영대회 북한선수단 참가와 남북단일팀 출전 등 다양한 남북교류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이에 대해 공식 브리핑을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이를 위해 최근 태국에서 열린 ‘스포츠계의 국제연합(UN) 총회’로 불리는 2018스포츠어코드 컨벤션에 참가해 국제스포츠 단체인 피스앤스포츠등과 북한의 이번 수영대회 참가를 위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피스앤스포츠 로항 듀퐁 사무총장은 “올해부터 평화를 주제로 한 국제포럼 등 사전 대회 이벤트 등을 통해 강력한 평화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보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직위는 또 최근 광주를 찾은 국제수영연맹(FINA) 코넬 마르쿨레스쿠 사무총장 등 FINA 대표단과 북한의 광주세계수영대회 참가 문제를 처음으로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윤장현 광주시장이 북한 참여를 위한 FINA의 역할을 주문하자, FINA 코넬 사무총장은 “FINA 회원국인 북한의 참여를 위해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 100% 북한이 참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도 광주비엔날레북한미술전시(오는 9월 1일∼11월 11일), 남북 양궁 스포츠 교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북한문화 전시전 개최 등 문화교류도 준비하고 있다.

또 광주시는 23일 광주시청사 벽면에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환영하고 성공을 기원하며 한반도기가 그려진 현수막을 내걸었다.

/오광록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