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의 2018시즌 구상이 시작됐다.

KIA 스프링캠프단이 지난 31일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로 향했다.

캠프단은 1일부터 오는 3월 8일까지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3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시즌 준비를 하게 된다.

옥석을 가리는 시험무대도 준비됐다. KIA는 14일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이글스전을 시작으로 3월 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까지 12차례 연습경기를 갖고 실전 준비에 나선다.

KIA는 이번 캠프 명단을 40명의 선수로 최소화했다. 2018시즌을 꾸려갈 정예 멤버들을 중심으로 효율적으로 캠프를 치르겠다는 뜻이 담겼다.

여기에 ‘빠른 개막’이라는 변수가 더해지면서 이번 캠프는 긴장감 높게 진행될 전망이다.

올 시즌은 아시안게임 휴식기 때문에 KBO리그 역사상 가장 이른 3월 24일 개막을 한다. 그만큼 시즌 준비와 구상도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 캠프의 긴장감이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KIA는 체력테스트 등을 통해서 선수들의 ‘준비’를 강조했다. 예년보다 빠르게 캠프의 경쟁체제가 구축될 전망이다.

2월 9일 시작되는 대만 캠프도 오키나와 캠프단을 압박하는 또 다른 요소다.

KIA는 오는 9일부터 대만 가오슝에서 퓨처스 선수단의 캠프를 진행한다. 오키나와행 티켓을 얻지 못한 이들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는 가운데, 연습경기 일정이 시작되면 중도 탈락자가 발생하는 등 양쪽 캠프의 명단 변경이 불가피하다.

이른 개막, 치열해진 경쟁으로 KIA의 오키나와 캠프는 빠르게, 뜨겁게 전개될 예정이다.

/김여울기자 w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