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건설업계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건설물량 확보와 수익성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영구 대한건설협회 전남도회 회장은 10일 광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SOC 투자예산에 대해 중장기적인 감축을 계획하고 있어 업계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기대와 희망을 놓을 순 없다”며 “올해도 회원사의 수주 확대와 애로사항 해소, 소통·친목 강화 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과거에 비해 많이 위축된 것이 사실이나 여전히 GDP의 약 14%를 차지하는 등 건설산업이 다른 산업보다 저성장극복과 일자리 창출에 큰 기여를 해왔다고 말하는 김 회장은 “올해 역시 어려움이 예상되는 한해지만 건설산업이 국가와 지역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다시 한 번 분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올해 중점사업으로 ▲지역건설업체 수주 영역확대를 위한 지원 ▲불합리한 건설제도 발굴 및 개선·건의 ▲회원사 애로사항 해소 및 대관(발주기관)업무 강화 ▲협회와 회원사간 소통강화 및 회원사 친목강화를 위한 사업 추진 ▲건설산업 이미지 개선 및 지역경제의 선도산업으로 사회공헌사업 확대를 들었다.

김 회장은 지역건설업체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협회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지역업체가 최대한의 수주를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이를 위해 먼저 지난해 제정된 ‘전라남도 노후사회기반시설의 성능개선 촉진조례’와 향후 제정될 국회차원의 관련법령 등을 적극 활용해 지역의 생활친화적 인프라가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제한된 공사물량 내에서 제값받고 제대로 시공할 수 있는 여건조성을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회장은 “여전히 시공단가와 괴리가 있는 표준품셈 및 표준시장단가를 합리적으로 조정함은 물론 과거 17년동안 고정된 낙찰률을 10% 상향추진하고 원가계상 누락과 예정가격 삭감 등 잘못 산정된 공사비에 대해서는 이의신청 등을 통해 시정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건설기업이 기술인력과 자본금을 상시보유 해야 하는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기업규모에 따라 기술자와 자본금 등의 등록기준을 차별화하고 그에 따른 적정한 공사수행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입·낙찰제도 도입을 적극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또 “종합건설업계의 업역을 침해할 소지가 큰 기계설비·소방설비공사에 대한 분리발주 법안 제·개정 움직임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본회와 16개 시·도회가 함께 저지해 나가겠다”며 “전년도에 비해 발주가 약 60% 감소한 주계약자형 공동도급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학사업과 취약시설 지원 확대 등 지역사회공헌활동도 꾸준히 이어나갈 생각이다.

김 회장은 “건설산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개선을 통해 국민과 지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장기적인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장학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지역사회의 취약시설 지원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회장은 지역건설업체에 업체 스스로 환경변화에 적응해 생존·발전하기 위해 새로운 건설경영 패러다임을 정립하는데 게을리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대성기자big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