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어느새 가을과 겨울의 경계에 와 있다. 한 주만 지나면 올해도 12월 달력 한 장만 남게 된다. 웃을 일도 울 일도 많았던 시간이었지만, 이번 주말에는 모든 시름 잊고 공연의 매력에 빠져보자.

광주지역 공연장 상주단체들의 축제 ‘2017 광주공연장상주단체페스티벌’이 26일까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연극, 퓨전국악, 발레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이번 페스티벌 주제는 ‘웃다·울다 공연愛 빠지다’. 광주상주단체협의회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광주시, 광주문화재단이 후원한다.

로맨틱 코미디 ‘더 비기닝’은 24일 오후 2시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시민들을 만난다. ‘아트컴퍼니원’이 제작한 ‘더 비기닝’은 가난한 집안 형편을 극복하고자 사업에 손을 댔지만 실패 후 애인과의 관계도 틀어진 남자의 사랑을 그린 이야기다. 문의 010-4745-7141.

25일 오후 4시에는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광주-대구 지역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기획된 공연이 펼쳐진다. 지난 9월 대구 아양아트센터에서 빛고을시민문화관 상주단체 ‘푸른연극마을’이 ‘마당창극, 청아, 청아!’ 공연을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는 대구 아양아트센터 상주단체 ‘풍류 21’이 퓨전음악을 선보인다. 문의 062-670-7446.

발레와 미디어아트가 함께하는 공연도 예정돼 있다. 광산문화예술회관의 상주단체 ‘그린발레단’은 25일 오후 5시 창작 발레 ‘항해 Ⅱ’(Voyage)를 무대에 올린다. 원시시대부터 현재까지 인류의 모습과 우주를 발레와 미디어아트로 풀어냈으며 안무에 박경숙 씨가 맡고 진시영 미디어아티스트의 작품이 함께한다. 문의 062-960-8989.

페스티벌 피날레는 푸른연극마을의 ‘너릿재 연가’가 장식한다. 26일 오후 4시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상연되며, 풍파 많은 역사적 고개 너릿재 사연을 무대화했다. 극단 대표 오성환 씨가 연출을 맡았으며 뮤지컬적 요소와 연극적 요소를 결합했다. 탤런트 전원주가 특별출연하며 한중곤, 이당금, 이현기, 김안순 씨 등이 출연한다. 문의 010-2877-4403.

한편 이에 앞서 광주여성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스위트 콘서트’, 극단 유피씨어터 창작 뮤지컬 ‘시작하는 여자, 끝내주는 남자’, 선율의 ‘아르스 필하모니’와 함께한 김태현의 클래식여행 ‘낭만을 즐기다!’, 아시아공연예술위원회의 ‘영화음악, 재즈보컬과 함께하는 팝스 콘서트’ 등이 펼쳐져 큰 호응을 받았다.

/박성천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