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권 효령노인복지타운 자치회장(72)이 최근 자전적 문집 도천곡(道川谷)을 펴냈다.

홍 자치회장은 40여 년을 2세 교육에 전념하다 퇴직 후 현재 복지타운에서 ‘은빛세대’들을 위해 한글과 한문을 가르치고 있다. 또한 기독병원 호스피스동에서 말기 암환자를 위해 봉사활동을 펼치며 나눔의 노후를 보내고 있다.

이번 문집에는 바쁜 일상 가운데서도 그동안 배우고 느꼈던 인생의 과정이 다양한 형식의 글로 묶여 있다. 모두 4부로 구성된 책에는 자원봉사와 지나온 삶, 세상 풍경에 대한 단상뿐 아니라 건강과 지혜, 지인들과의 관계 등 다양한 소재를 특유의 관조적 시선으로 담아낸 글들이 수록돼 있다.

발문을 쓴 심명섭 효령노인복지타운 도서관장은 “평생을 교단에서 2세교육과 신앙 속에서 살아온 그의 글에는 항상 자신을 낮추고 남을 높이는 향기가 담겨 있다”며 “믿음과 사랑을 사회봉사활동으로 실천에 옮긴 아름다운 흔적들이 보인다”고 평했다.

한편 문집 발간을 기념하는 출판회가 23일 오전 11시 효령복지타운 작은도서관에서 개최된다. 문의 010-2949-3506.

/ 박성천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