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대구지역 청년 문화예술가들의 소통의 장(場) 달빛동맹 한마음 행사인 ‘2017 달빛소나기’가 지난 18일과 19일 대구시 북구 대구삼성창조캠퍼스 내 중앙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달빛소나기’는 광주일보와 영남일보가 주최하고 광주시와 대구시가 후원한 행사로 광주·대구 청년의 유대 강화와 양 지역간 상생의 가교를 구축하기 위해 기획됐다.

‘달빛’은 ‘달구벌’ 대구와 ‘빛고을’ 광주를 상징하고 ‘소나기’는 ‘소통+나눔+기쁨’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광주청년 40명과 대구청년 8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18일 열린 소통 프로그램인 ‘달빛소통’(문화콘텐츠 탐방)을 통해 대구삼성창조캠퍼스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대구삼성창조캠퍼스는 대구시 북구 침산동 구 제일모직 부지에 조성된 곳으로 벤처창업존, 문화벤처융합존, 주민생활편의존, 삼성존 등 4개의 존으로 구성돼 있다.

이후 이날 오후 5시부터는 ‘달빛나눔’ 행사가 진행됐다. 청년들은 16개 팀으로 나뉘어 공동의 관심사를 이야기하며 하나 되는 시간을 가졌다.

‘달빛나눔’ 행사의 ‘멘토 특강’에는 뮤지컬배우 민우혁씨가 강사로 나서 자신의 어린시절을 비롯해 뮤지컬 배우로서의 삶에 대해 강연했다.

또, 양 지역 공연문화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무대도 풍성하게 펼쳐졌다. 이날 열린 달빛콘서트에는 대구지역 공연팀 ‘딤프 뮤지컬 스타’가 ‘뮤지컬 갈라 쇼’를 선보였으며 광주를 대표하는 ‘D.O.T culture’가 EDM파티를 진행하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파이널 콘서트에는 ‘여우별밴드’가 출연해 멋진 무대를 선보였다.

광주 참가자 권태훈(28)씨는 “예술·문화활동이라는 공통된 관심사를 가진 청년들이 모여 문화·예술 교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즐겁고 좋다”며 “새로 생긴 대구삼성창조캠퍼스 등을 둘러보며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내년에 열릴 광주행사에도 꼭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둘째 날인 19일에는 오전 10시부터 ‘달빛기쁨’ 뮤지엄 투어가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대구시 중구에 소재한 대구한의약박물관과 향촌문화관 등을 자유롭게 구경하며 새로운 추억과 기쁨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구 참가자들은 지리를 모르는 광주 참가자들을 안내하며 골목 곳곳에 숨겨진 맛집도 알려주고, 기념사진을 찍는 등 우의를 다졌다.

무엇보다 뮤지엄투어는 양 지역 청년들의 심도 있는 대화를 이끌어내는 시간이었다.

대구 참가자 이승준(28)씨는 “광주에서 온 청년들과 하루 동안 여러 활동을 하며 정이 들었다”며 “박물관과 문화관 등을 함께 돌아보며 이야기를 해보니 광주와 대구가 비슷한 문화를 지니고 있다고 느꼈다. 이번 인연으로 광주-대구 청년 간에 창작, 예술활동에 대한 조언과 도움을 주고 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달빛소나기’ 행사는 매년 상반기 광주에서 열리며 하반기에는 대구에서 개최된다.

/대구=전은재기자 ej662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