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갈대가 노을빛을 튕겨내며 출렁이는 장관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순천만 갈대축제가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순천만 습지 일대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19회째로 이번 축제는 ‘하늘, 바람, 그리고 갈대’라는 주제로 음악회, 명사초청 콘서트, 갈대 연인의 밤, 아침선상투어, 달빛야행투어, 가족과 함께 걷기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특히 새벽과 야간에도 순천만을 둘러볼 수 있게 됐다. 가을 내음 가득한 별빛을 만끽할 수 있는 새벽·야간투어가 운영되면서 색다른 순천만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순천만은 그동안 새벽·야간에 공개되지 않았다.

새벽투어로는 무진과 함께하는 선상투어와 데크길 산책, 동천하구에서 순천만까지 생명의 땅을 달리고 걷는 트레일 러닝, 야간투어로는 용산, 와온 등 일몰 명소를 연계한 순천만 노을길 여행이 준비돼 있다.

젊은층을 위한 행사들도 눈길을 끈다. 4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는 별과 시, 음악을 사랑하는 커플 100쌍을 대상으로 곽재구 시인 등 명사와 함께 떠나는 ‘갈대 연인의 밤’ 행사가 열린다.

순천만 생물다양성 증진 전문가 워크숍(4일), 주민주도 생태관광 활성화 워크숍(4∼5일) 등도 열린다. 이외 갈대음악회, 명사 토크콘서트, 일본 ‘SAKURA Project’ 콘서트, 어린이 모의 람사르총회, 갈대 화관 및 디오라마 만들기, 갈대 울타리, 갈대 엽서 만들기 등 다채로운 공연 및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순천시 관계자는 “순천만 갈대축제는 1997년 제1회 순천만 갈대제를 시작으로 올해 2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가을 대표 축제”라며 “기존의 관광 중심 축제에서 나아가 친환경 생태축제로 자리매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순천=박선천기자 psc@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