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 대표적 현안 사업인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20일 광주시 정민곤 문화관광체육실장은 “올해 내 사업 제안과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위한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조속히 착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광주시의회 이정현(광산 1) 의원은 시정질문을 통해 “2005년 시작한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10년이 넘도록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며 “윤장현 시장은 약속한 대로 연내 착공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실장은 이에 대해 “장기간 중단된 이 사업 재추진을 위해 민관TF(전담팀)의 개발계획 변경안을 토대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중에 있다”고 답변했다.

이 사업은 군부대 포 사격장으로 황폐화한 어등산 일원(273만6000㎡)에 유원지와 휴양시설, 호텔, 골프장, 경관녹지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2005년 첫 삽을 떴지만, 불발탄 제거와 경기불황, 민간업체 자금난, 공공시설 개발부담에 따른 수익성 결여까지 겹쳐 골프장 조성 이외에는 진척이 없었다.

광주시는 이에따라 지난해 7월 용역과 민간위원회 구성 등을 통해 민간개발 방식을 전제로 숙박시설 축소, 상가시설 확대 등을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지역 시민단체와 중소상인이 대규모 판매시설 입지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일부 주민들은 조속한 개발을 촉구하는 등 갈등도 보인다.

한편 철도공사와의 부지매입 문제 등으로 지연되고 있는 광주송정역 복합환승센터 건립도 가시화되고 있다. 광주시는 이날 “국토교통부 중재로 부지매입을 위한 협의에 착수해 현재 한국철도공사가 요구하고 있는 몇 가지 조건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부지 매입 협의가 끝나면 올 연말 건립 기공식을 거쳐 내년 초에 착공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또 5·18민주화운동 등 현대사 현장을 지켜온 전일빌딩을 매입해 전면 리모델링에 착수했고, 광주도시철도 2호선의 일부 구간도 내년에 우선 착공한다.

/오광록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