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 절벽에 선 광주 FC가 좋은 기억을 살려 반격에 나선다.

광주는 20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FC 서울과 2017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

‘클래식 잔류’라는 목표로 가는 길이 가시밭길이다.

최하위인 12위의 광주는 지난 16일 11위 상주 상무와의 중요한 맞대결에서 후반 추가시간 대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이 패배로 상주와의 격차는 8점 차까지 벌어졌다.

최근 7경기에서 광주는 1무 6패의 성적을 내며, 승점 1점을 더하는 데 그쳤다. 김학범 감독이 광주 지휘봉을 잡은 뒤 4 경기를 치렀지만 아직 승리가 없다.

하지만 잔류 꿈을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아직 시즌 종료까지 9경기 남아있다.

올 시즌 광주의 약점은 집중력과 골 결정력 부족이다. 김학범 감독은 상주와의 경기가 끝난 뒤 “더 배고파져야 한다”며 선수들의 절실함을 강조했다.

이번 서울전은 잔류 불씨를 살리는 절실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번에 안방에서 상대하는 서울은 강호지만 광주에는 두렵기만 한 상대는 아니다.

올 시즌 광주는 서울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3월 원정길에서 서울을 압도하는 경기력을 과시했던 광주는 ‘오심의 희생양’이 되어 아쉽게 승리를 거두지 못했었다. 그러나 지난 7월 9일 홈에서 다시 만난 서울을 몰아붙이며 3-2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정준연과 제종현으로 선수층도 탄탄해졌고, 조주영의 골 본능도 매서워지고 있다. 조주영은 앞선 상주전에서도 멀티골을 넣으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조주영은 지난 3월 서울전에서도 골 맛을 본 기억이 있다.

서울은 지난 17일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0-1 패배로 지는 등 최근 부진한 모습이다. 데얀과 박주영, 윤일록 등의 침묵도 광주 입장에서는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호재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는 광주다. 서울과의 절박한 경기에서 광주가 클래식 잔류 희망 불씨를 살려낼 수 상을지 주목된다.

/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