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치매 노인들을 위한 지역사회 돌봄 기능을 강화하면서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증가 추세인 치매환자들을 위한 다양한 치매 관리 사업을 펼치고 있어서다.

18일 목포시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치매 프리(FREE)-100세 청년 만들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치매 대상 환자들의 기억력·정서기능 능력 등이 호전됐다는 것이다.

목포시는 최근 4개 복지관에서 ‘치매관리 프로그램’ 이용자 104명을 대상으로 사업 전·후를 비교한 결과, 치매검사지 평균점수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점수가 높아진 것은 주의집중능력·기억력·정서기능·언어능력 등이 호전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게 목포시 보건소 설명이다. 세부적으로는 하당노인복지관의 경우 68점에서 77점으로, 이랜드복지관은 64점에서 68점, 목포시노인복지관은 54점에서 63점, 상동종합복지관은 63점에서 70점 등으로 각각 높아졌다는 것이다.

목포시는 ‘치매 프리…’ 사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목포시는 지난 2015년부터 ‘치매 프리…’사업에 따라 ▲치매검진 ▲치매인지재활 ▲치매환자 및 가족힐링 교육 ▲치매관리비 지원사업 등을 추진중이다. 치매 바로 알기 교육을 비롯해 운동교실과 영양교육, 공예·음악·원예치료 등도 실시하고 있다.

목포시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올 8월 말 기준 3만3411명. 전체 인구의 14.2%에 이르는데다, 치매 고위험군(75세 이상 독거노인)도 5160명에 달하는 점을 들어 치매 관리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시는 첫 해인 2015년 2971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지난해 2324명에 대해 실시한 데 이어 올해의 경우 1872명이 관련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

보건소의 경우 치매상담센터를 운영하면서 1700여명을 대상으로 사례관리를 실시하는가 하면, 치매관리비도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돌봄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실제 치매등록 환자 수도 ▲2014년 1406명 ▲2015년 1593명 ▲2016·2017년 1671명 등으로 해마다 증가추세다.

목포시 관계자는 “보건소 치매상담센터 내 사례관리 전문요원이 없어 환자가 충분히 치료를 받기에는 한계가 있는 점 등을 보완하고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지역사회 돌봄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목포=임영춘기자 lyc@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