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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각중 사회2부 기자] 고흥, 형제의 마음으로 상생을

2016. 07.21. 00:00:00

고흥군민들은 최근 국가지명위원회의 ‘팔영대교’ 명칭 부결로 자존심이 몹시 상해 있다.
팔영대교는 지난 4월 29일 전남도 지명위원회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팔영대교로 심의결정 했으나, 지난 6월22일 국가지명위원회에서 고흥과 여수시 등 양자치단체간 분쟁이 있어 협의 후 재심의하라는 사유로 부결처리되면서 지역갈등을 초래하고 있다.
고흥은 지난 4월13일 20대 총선에서 고흥출신 지역구 국회의원을 배출하는 데 실패하면서 상심이 큰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여수 지역구 모 국회의원이 국토지리정보원장을 만나 지명철회를 요구한 끝에 철회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고흥군민은 다시 한번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
이후 고흥군민들은 ‘팔영대교를 지켜내자’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 수백개를 군 전역에 설치하는 한편 고흥군민과 출향향우들을 중심으로 팔영대교 지지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조직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사실 ‘팔영대교’란 명칭에 얽힌 속내만 들여봐도 고흥지역민의 속상한 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고흥∼여수간 해상교량은 11개인데 이 중 10개는 여수지명으로, 유일하게 고흥을 상징하는 지명이 들어간 ‘팔영대교’(고흥 영남면∼여수 적금도 잇는 총 길이 1340m)는 지난 2004년 교량건설을 시작하면서 조기 결정됐다.
당시 전남도에서 명칭제안을 요청받은 고흥군은 고흥에 들어서는 초입이라는 점에서 고흥대교로 명칭을 고민했으나, 군민공모를 통해 고흥의 명산인 팔영산의 이름을 딴 ‘팔영대교’로 정했다. 이후 팔영대교라는 이름은 전남도와 고흥군은 물론 여수시에서도 사용돼 왔다.
전남도지명위원회도 고흥 팔영산이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명산으로 상징성이 높아 국민이 쉽게 교량 위치를 추측할 수 있다며 명칭을 팔영대교로 정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여수시는 최근 갑자기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교량명칭은 섬 이름으로 정하는 것이 관례라는 이유를 들어 ‘적금대교’로 해야한다고 주장했다가, 여론이 심상치 않자 여수와 고흥을 합친 ‘여흥대교’나 ‘팔영·적금대교’로 하자며 한 발짝 물러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여수시의 움직임에도 고흥군과 고흥군의회 등 고흥 지역사회는 다리이름 하나 때문에 바다를 이웃한 형제 도시 여수와 감정적 대응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갈등을 자제하고 있다.
고흥군민들은 더 이상 여수시와 반목과 갈등을 바라지 않고 있다. 원만한 해결을 위한 여수시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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