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복 등 14만 원어치를 훔친 50대 남성을 잡고 보니, 그의 지갑에 현찰이 200만원 있고 1억원 상당의 외제차를 소유한 수십억원대 자산가로 드러나 경찰도 ‘화들짝’.

○…17일 광주서부경찰에 따르면 A(58)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11시30분께 광주시 서구의 한 대형마트 2층 김모(여·35)씨가 운영하는 속옷매장에서 남성용 러닝셔츠 8점, 내복 1점을 고른 후 마트 후미진 곳에서 포장지를 뜯고 입고 있던 외투 안에 집어넣어 유유히 빠져나왔다는 것.

○…자신이 사는 서구의 한 고급 아파트 주차장에서 붙잡힌 A씨는 “아들을 생각해 골랐는데 충동적으로 계산을 하지 않고 빠져나왔다”고 범행을 실토했는데, 경찰 관계자는 “우울증 약을 복용하면서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죄로 여겨지지만 우리도 처음 잡을땐 깜짝 놀랐다”며 혀를 끌끌.

/김형호기자 kh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