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대첩의 역사가 살아있는 해남 우수영이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문화 예술 마을로 재탄생했다.

해남군은 최근 문내면 우수영터미널에서 ‘2015 마을미술 프로젝트 우수영 문화마을 개막식’을 갖고 새롭게 변모한 우수영의 새출발을 선포했다.

해남 우수영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 ‘2015 마을미술프로젝트 공모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국비 2억5000만원 등 총 5억5000만원이 투입돼 지난 4월부터 9개월 동안 문화마을 만들기 사업이 진행됐다.

문화마을 만들기 사업은 주민이 작품을 직접 만들어 전시하는 주민 갤러리, 폐교된 우수영 초등학교내 스쿨 뮤지엄 및 아트캠프 조성, 우수영 오일시장 퍼포먼스 등 지역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 등을 담고 있다.

특히 전국 공모를 통해 우수영 일원 10개 마을에 벽화 조성사업과 빈 점포들을 활용한 아트카페, 생활사박물관, 강강술래 아트로드, 시(詩) 조형물 38점 등도 설치했다.

마을 벽화는 삶의 길, 추억의 길, 끝이고 시작인 길 등 3가지 주제로 우수영의 과거와 현재를 스토리텔링화했다.

옛 우수영 성의 동문과 남문에는 상징 조형물도 들어섰으며, 개막식 참석자들은 이곳에서 문화예술가들이 입주할 수 있는 여건 마련 등을 향후 과제로 논의했다.

박철환 해남군수는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우수영이 문화예술의 새로운 색깔을 더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이번 문화마을 조성으로 우수영이 전남을 넘어 전국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의 위치를 더욱 확고히 다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해남=박희석기자 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