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빠루(노루발못뽑이) 한 자루 들고서 심야시간 광주시내를 활보하며 마구잡이로 자판기를 털어온 30대 남성이 철창 신세.

○…15일 광주서부경찰에 따르면 문모(37)씨는 지난달 2일 새벽 4시30분께 광주시 서구 화정동 정모(36)씨의 마트 앞에 설치된 커피 자판기의 틈새에 빠루를 집어넣은 뒤 벌리는 수법으로 현금 15만원을 빼가는 등 최근 6개월간 13차례에 걸쳐 현금 150만원을 훔치고 자판기 13대를 부순 혐의.

○…지난 3월 절도죄로 4년간의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문씨는 생활비가 떨어지자 또다시 전문 분야인 자판기 털이에 나섰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는데, 경찰에서 그는 “자판기에서 꺼낸 돈은 150만원밖에 안 되는데 빠루로 자판기를 모조리 거덜낸 바람에 피해 금액은 1200만원이 됐다”며 너털웃음.

/김형호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