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이 송지면 해안에 유입된 ‘괭생이 모자반’(이하 모자반) 수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8일 해남군에 따르면 올 초 송지면 송호리 바다에 간헐적으로 발견됐던 모자반이 최근 수온 상승에 따라 대량 출현, 어민들이 자체 수거해 처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모자반이 주로 관찰되고 있는 지역은 전복 양식장이 밀집돼 있는 송호와 어불 지역이다. 군은 중국에서 발생한 모자반이 해류를 타고 해남을 포함한 전남 서남해안 일대에 대량으로 유입, 현재 송호 55ha와 어불 92ha에 1000여t이 유입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전복 양식장 가두리 그물망 사이에 모자반이 정체돼 조류소통을 저하시키면서 산소부족으로 인한 전복폐사가 우려되고 있다. 또한 미역·다시마와 서로 엉켜 성장이 저하되면서 전복먹이 확보에도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해남=박희석기자 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