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이 청사 신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청사 신축 장소를 놓고 주민 간에 ‘현 부지 신축’과 ‘이전 신축’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1일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 1968년 지어져 올해로 47년 된 청사는 지난 2012년 정밀 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아 건축물 사용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에 따라 군은 청사신축 계획을 수립, 2005년부터 기금을 모아 오는 2019년까지 400억원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자를 합하면 450억원에 이르러 빚 없이 자체 재원으로 신축할 수 있다. 현재 333억원의 기금이 적립됐다.

하지만 부지선정을 놓고 주민의견이 여전히 갈리고 있다.

군은 올 초부터 군수 읍·면 대화 시 14개 전 읍·면을 돌며 청사신축 관련 설명회를 개최,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

지난 27일 열린 설명회에서 패널들은 현 청사 부지와 이전 부지를 놓고 장·단점을 주장했지만 공통 합의점은 만들어내지 못했다.

현 청사부지를 선호하는 측은 청사주변 상권붕괴와 공동화를 우려했고, 이전하자는 측은 접근성과 함께 미래발전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해남군은 이달 중 주민설문조사를 시행, 신축 부지선정에 대한 평가지표 등 세부사항에 대해 마무리 짓고 신축 부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해남=박희석기자 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