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이 고천암호 둔지에 토종작물 체험장을 운영한다.

해남군은 삼산천 하류인 삼산면 옹암에서 화산면 금풍교간 3㎞에 이르는 고천암호 둔치 5만5000㎡에 토종작물 체험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체험장은 크게 3개 구간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구간(옹암 입구에서 해창교 방향 300m)에는 색동호박과 조롱박, 여주, 수세미 등 박과 작물 4종을 심어 덩굴터널을 조성한다.

두 번째 구간(해창교까지 1.5㎞)에는 국화와 칡을 비롯해 조·수수·콩 등 토종작물 전시포와 보리·고구마·메밀 등 일반작물 전시포를 조성한다.

세 번째 구간(해창교∼금풍교 1.2㎞)에는 목화와 금계국을 파종해 연중 꽃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체험장 곳곳에 간이 원두막을 조성해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군은 현재 체험장 중 1.3㎞ 구간에 보리를 파종했으며, 5월 중순부터는 토종작물 체험장을 본격 조성할 예정이다.

군은 군민이 참여하는 체험장으로 조성하기 위해 일부 구간을 관내 사회단체와 학교, 자원봉사센터 등에 배분해 관리 위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군은 토종작물 체험장 운영에 함께 참여할 사회단체와 학교를 모집하고 있다. 참여단체는 오는 5월과 10월에 고구마와 메밀 등 토종작물을 직접 심고 수확할 수 있다.

해남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토종작물을 직접 보고 수확할 수 있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과 함께 경관작물로 길러 연중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어린이들에게 농심을 심어주는 동시에 지역민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해남=박희석기자 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