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이 ‘녹색디자인 시범거리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해남군은 총 2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해남읍 읍내길 상가 밀집지역 일원을 대상으로 경관 디자인과 보행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군은 최근 군 상황실에서 실시설계안에 대한 용역보고회를 가졌다.

이번 사업은 ‘길, 시, 천, 정겹고 즐거운 읍내길 만들기’를 주제로 군청과 문화예술회관, 읍성터, 해남천, 상가 밀집지역이 있는 구간에 정겹고 즐거운 도시 길을 조성한다.

우선 문예길 보도가 화강석 등으로 포장되며, 읍성길 곳곳에는 보행자 도로를 조성한 후 의자와 조형물을 담아낸 가벽(街壁)을 설치해 쉼터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천변 길은 보행안전을 위해 조명 난간과 조명 열주(列柱=줄기둥)를 설치해 이색적인 야간경관을 조성하고, 건축물 사이 공간에는 쌈지 공원을 조성한다.

또 조명열주와 의자 등 편의시설 등에는 울돌목의 거센 조류와 공룡형상을 표현하거나 해남의 역사 및 문화적 글귀, 문인 소개내용을 삽입하면서 해남 스타일 디자인을 가미할 계획이다.

군은 이번 실시설계안에 대한 검토와 보완 후 전남도 공공디자인위원회 자문 등을 거쳐 올 상반기 중 사업을 착공할 방침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녹색디자인 시범거리 조성사업을 통해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도시 이미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해남=박희석기자 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