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지역에 학생 오케스트라가 잇따라 창단돼 새로운 문화예술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해남 제일중학교(교장 오승국) 금강오케스트라가 11일 오후 6시 30분 해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창단 연주회를 갖는다. 해남 제일중 금강오케스트라는 해남 땅끝 오케스트라(2007년 창단)와 해남 동초등학교 희망오케스트라(2012년 창단)에 이은 세번째 지역 학생오케스트라이다.

해남 제일중은 지난해 8월 전남도교육청이 공모한 예술교육사업에서 학생 오케스트라 운영학교로 선정돼 오케스트라를 조직했다.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플룻, 클라리넷, 호른 등 악기를 구입하고, 학생 40여명을 선발해 화음을 맞춰 지난해 12월 학교축제인 금강어울제에서 첫선을 보였다.

이날 창단공연은 윤상민의 지휘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와 ‘캐리비안의 해적’ OST와 하이든 교향곡 94번 놀람, 드보르작 교향곡 9번 신세계 4악장, 엘가 ‘위풍당당 행진곡’ 등을 선보인다. 특히 소프라노 배진성(화원중 교사)과 바리톤 박홍균(목포 영흥중 교사)이 특별출연해 오승국 교장 작곡의 ‘시편 23편’과 ‘오라, 그대여’, ‘당신의 눈으로’를 들려준다.

해남지역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으로 구성된 땅끝 오케스트라는 26일 오후 7시 해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 10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51명의 단원과 7명의 지도교사들이 ‘봄이 오는 길목에서’라는 슬로건으로 영화 ‘레 미제라블’과 ‘캐리비안 해적’, ‘겨울왕국’ OST와 브람스의 대학축전 서곡, 첼로 하이든과 바이올린 차르다시, 플루트 리골레토, 조수미의 ‘천의 바람’ 등을 협연한다. 이번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단원들은 2박3일 동안 해남 송호 학생수련장에서 합숙을 하며 감동 있고 즐거운 무대를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지역에서 3개의 학생 오케스트라가 활발하게 활동하며 군민들의 문화 향수 기회를 증진시키고 음악 인재를 육성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 교육청은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일환으로 도내 22개교에 학생오케스트라를 조직해 지원하고 있다.

/해남=박희석기자 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