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이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는 관내 청소년들의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해 영어 공교육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해남군은 올해 사업비 7억3000만원을 투입해 순회지도 원어민 교사를 지원하고, 우수학생을 선발해 해외연수를 갈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재 원어민 교사 14명이 관내 40개 전체 초·중·고교를 순회하며 영어회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의 실질적인 회화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모든 학교가 주 1회 수업할 수 있도록 교사를 배치했다.

군은 공항과 병원 등 체험부스에서 직접 원어민과 대화할 수 있는 ‘해남 외국어타운’ 운영에도 1억6000여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외국어 타운은 연중 운영되면서 학생들이 영어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진행된다. 이와 함께 군은 여름방학 동안 캐나다 현직교사 25명을 초청해 영어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하루 6시간씩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실용영어를 배우게 된다.

매회 초·중학생 320명이 참여하는 영어캠프는 학부모들의 높은 인기를 반영하고 있으며, 우수학생 20명에게는 해외연수의 기회를 주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2년부터 60명의 학생이 3주 동안 캐나다 현지 홈스테이를 통해 문화와 언어를 익히면서 영어 사교육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박철환 군수와 최장락 해남교육장은 지난달 캐나다 토론토 교육청을 방문, 영어캠프 참여를 희망하는 현직교사를 대상으로 해남군 소개와 해남교육 현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해남군 관계자는 “영어 사교육비 절감과 학생들의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 해남교육지원청과 함께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원어민 교사 지원 등 영어지원프로그램을 내실있게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해남=박희석기자 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