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무더위로 많은 사람들이 자녀들과 함께 해수욕장, 계곡, 유원지 등을 찾고 있다. 인파들로 북적이는 곳은 대개 넓은 장소들이기 때문에 아이를 잃어버리면 찾기가 매우 힘들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의사표현이 가능한 자녀들에게는 부모 이름, 전화번호, 주소 등을 기억할 수 있도록 평소에 반복적으로 주지시키고, 유아나 장애아에겐 주소와 전화번호 등이 적힌 미아 예방용 목걸이나 팔찌 등을 채워주는 것이 필요하다. 부모의 명함을 주머니에 넣어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인파가 많은 곳에 아이들을 데리고 갈 경우, 될 수 있으면 특징이 있다고 판단되는 원색계통의 밝은 옷을 입혀 발견에 용이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여행을 가기 전에 자녀의 특징이나 성향, 신체적 특이사항을 기록하여 두는것도 유사시에 좋은 방법이 될 것이고 휴대폰에 알람을 설정해 여행하면서 자녀를 챙겨보는 센스도 필요하다.

최근 시행하고 있는 미아방지 사전등록제를 이용하는 것도 미아를 방지하는 한 방법이다. 가까운 경찰관서를 방문해 자녀의 지문 등을 사전등록 해 두면 미아를 찾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미아가 발생했을 경우 부모나 미아를 발견한 사람은 일단 아이가 있던 장소주변을 중심으로 신속히 살펴보고 만약 찾지 못했을 때에는 미아 찾기 센터나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또 피서지에 마련된 이동파출소 등을 찾아 신속히 경찰관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때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는 당황하지 말고 아이의 특징을 자세히 설명해 줄 수 있도록 하는 침착성도 필요하다.

미아는 예고 없이 순식간에 발생한다. 하지만 부모가 사전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일이다. 이런 불행한 일이 발생치 않도록 우리 모두 관심을 기울이고 사전에 예방하여 때이른 무더위를 슬기롭게 대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영재·광주시 동구 학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