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식 완도군수가 폭염과 가뭄 속에 허덕이는 외딴 섬주민들을 직접 찾아가 위로하고 불편사항을 들었다. 김 군수는 지난 22일 군외면 흑일도를 끝으로 3일간의 외딴 섬 방문을 마치고 주민들이 건의한 13건의 민원 해결 방안을 숙의하고 있다.

완도군은 27일 “김 군수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흑일도 등 6개 외딴섬을 차례로 방문해 주민들을 직접 만났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민선 3기부터 외딴섬 방문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폭염과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던 주민들의 위로를 위해 방문일정을 잡았다.

김 군수와 이번 외딴섬 방문을 통해 주민과의 대화에 나서 선착장 연장, 여객선 증회운항, 오랜지호 항해 피해대책, 어린이 놀이터 시설 등 모두 13건의 건의사항을 접했다. 〈사진〉

또 가뭄 피해가 컸던 금일 신도에는 물 220병을 전달하고 가뭄 대책을 원천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해수담수화 사업 추진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군수는 2014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에 대한 도서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하기도 했다.

금일읍 충도마을 김윤기 이장은 “국제행사 준비로 바쁘고,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도서낙도 주민들을 잊지 않고 찾아줘 감사할 뿐”이라며 박람회 성공개최 성금 200만원을 기탁해 눈길을 끌었다.

김 군수는 “박람회 준비 등으로 일정상 내년에는 외딴섬 방문이 어려울 것 같다”며 “도서낙도 주민들이 건의한 내용을 꼼꼼하게 살펴 군정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완도군의 외딴섬은 39곳으로, 이곳에는 1393가구 2629명이 거주하고 있다.

/완도=정은조기자·서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