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소안도에 한국전쟁 전후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비가 건립됐다. 〈사진〉

소안도 항일운동 기념공원에 세워진 추모비 제막식은 오는 29일 오후에 열린다.

‘소안면 희생자 추모비 건립 추진위원회’와 소안면이 주최한 제막식에는 유가족, 향우, 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고진 추모비건립추진위원장은 “그동안 가해자는 망각하기를 원했고 피해자는 되살아나는 기억 속에서 몸부림쳐야만 했다”면서 “국가의 진솔한 사죄와 함께 진실이 밝혀지고 희생자들의 명예가 회복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안도에서는 한국전쟁 전후 3년간 이승만 정권이 친일세력을 앞세워 소안도의 항일독립운동 세력을 법적 절차 없이 250여명을 학살했다고 추진위는 설명했다.

/완도=정은조기자 · 서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