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신지 일대의 음이온이 서울보다 28배나 많게 나오는 등 전남의 해변과 섬, 숲이 자연치유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전남도는 7일 “도내 공기질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해변·섬·숲 등 32개소를 ‘자연치유의 땅, 전남 해도림’으로 지정하고 치유관광지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도림 사업은 음이온과 피톤치드 등이 풍부한 해변·섬·숲에서 각각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을 지정, 치유관광지로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전남도는 지난해 7월 여수 만성리 해변을 비롯한 25개소(해변 4·섬 4·숲 17)를 지정했으며, 지난 4월 여수 방죽포 해변 등 7개소(해변 3·섬 3·숲 1)를 추가로 지정했다.

해도림에는 여수(봉황산), 순천(용계산), 나주(금성산), 광양(백운산), 담양(산성산), 곡성(청계산), 구례(천황봉), 고흥(팔영산) 등이 지정됐다. 또 함평(돌머리), 완도(생일도), 신안(임자도) 등도 포함됐다.

이들 지역에 대한 지난해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의 공기질을 조사한 결과 음이온과 피톤치드가 서울 등 대도시에 비해 최대 28배나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음이온의 경우 완도 신지가 3181개/㎤으로 서울(115개/㎤)보다 28배나 높았고 신안 증도 2620개/㎤, 완도 노화도 2112개/㎤, 축령산 2014개/㎤로 높게 나왔다. 피톤치드는 화순 만연산 927pptv(1조 분의 1을 나타내는 부피단위), 보성 제암산 738pptv, 담양 죽녹원 749pptv, 완도 삼두산 864pptv 등으로 분석됐다. 전남도는 올해 181억 원을 투입해 해변(여수·보성·완도·신안), 섬(고흥·완도·신안), 숲(광양·고흥·화순·강진) 등 해도림 기반시설을 확충키로 했다.

전남도 이승옥 관광문화국장은 “자연치유의 땅 해도림을 청정지역 전남의 대표 관광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오광록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