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용 김의 대명사인 고흥 김의 올해 첫 위판가격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26일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에 따르면 고흥 해역에서 고흥 김 첫 위판이 시작된 지난 19일 ㎏당 741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47원)에 비해 294원 높은 가격이다.

또 올해는 북서계절풍의 영향으로 수온이 순조롭게 하강해 전반적으로 김 생육에 유리한 상황이다.

올해 고흥 김 시설량은 6만7430책으로 지난해보다 1만3390책 늘어 마른김 기준 2000만 속이 생산될 예정이어서 700억원 정도의 매출이 예상된다.

고흥 물김 생산도 5만7000t으로 예상돼 이에 따른 생산 금액은 연간 400억원 규모이나 시설량 증가와 초기 위판 단가상승으로 생산금액이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고흥 김 생산자들은 명품 김밥용 김 생산을 위해 ‘고흥 김 생산자협회’를 운영, 품질이 저하된 김은 자체 수매해 소각처리하고 있다.

과학원 관계자는 “생산자와 별개로 가공업체들도 ‘마른김 생산자협회’를 운영, 노후 가공시설 교체와 이물질 선별기를 도입하는 등 품질관리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필수기자 bung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