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은 최근 청산면사무소에서 지역자원을 활용한 ‘농·어업유산 지정제도’ 관련 지자체 및 전문가 워크숍을 개최했다.

농림수산식품부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관련 지자체 공무원과 농어촌공사 업무담당자, 전문가, 지역주민 등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처음 도입할 농·어업 유산제도의 주요 내용과 향후 추진계획에 대해 열린 토의를 가졌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농·어업 유산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고시안(농림수산식품부 김경두 사무관) ▲농·어업유산 지정기준 및 일본의 세계농업유산 사례(농어촌연구원 박윤호 박사) ▲청산도 구들장논의 농·어업유산 가치 및 향후 농·어업유산 지정을 위한 민·관의 준비과정 및 활용 계획(황길식 박사) 등에 관한 등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어 워크숍 참석자들은 청산도 구들장논 현지를 답사했다.

이득섭 농림수산식품부 지역개발과장은 “농어업유산으로 등재될 경우 농·어촌의 다원적 자원과 생물다양성을 보전함과 더불어 이를 조화롭게 활용함으로써 농·어촌의 활성화와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진 부군수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그동안 중요하게 인식되지 못했던 국내 농·어업유산을 국가 차원에서 보전·관리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완도군은 청산면에 분포한 ‘구들장논’에 대해 농·어업 유산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중·장기적으로는 세계 중요 농업유산제도(GIAHS) 인정을 통해 농업자원의 다원적 가치를 확산할 필요를 인식하고, 2014년 ‘완도 국제 해조류박람회’ 개막과 맞춰 국가 중요 농·어업유산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완도=정은조기자 · 서부취재본부장 ej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