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에 더 간절해진 오월, ‘민주주의 대축제’로 승화한다
2025년 03월 12일(수) 20:00 가가
제 45주년 5·18민중항쟁 기념행사위 출범식…5·18단체·재단은 불참
슬로건 ‘아! 오월, 다시 만난 오월’…“세대·성별·정당 넘어 통합 이뤄낼 것”
슬로건 ‘아! 오월, 다시 만난 오월’…“세대·성별·정당 넘어 통합 이뤄낼 것”


제45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출범식이 12일 오전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렸다. 출범식 행진에 앞서 오월 깃발과 태극기가 묘역으로 들어오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제45주년 5·18민중항쟁 기념행사위원회(이하 행사위)가 출범했다.
이번 5·18 행사는 1979년 10·26 이후 45년 만에 재현된 ‘12·3 비상계엄 사태’를 겪은 뒤 처음으로 맞는 5·18 행사로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행사위는 12일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출범식을 개최했다. 올해 행사위는 기존 58개 단체에 신규 가입 9개 단체를 더한 총 67개 참가단체로 구성됐다.
올해 슬로건은 ‘아! 오월, 다시 만난 오월’로 정해졌으며, 주제는 ‘새로운 세상을 여는 민주주의 대축제’다. 행사위는 이번 행사를 통해 비상계엄 사태로 촉발된 한국 민주주의 위기의 순간에 5·18정신의 가치를 재확인하겠다는 입장이다. 비상계엄 이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며 거리와 광장으로 모여든 민중의 모습과 ‘오월 정신’이 연결돼 있다는 뜻에서다.
우선 공식 포스터를 검은 배경을 형형색색의 도형들이 메우고 있는 형태로 만들었는데, 이는 지난 12·3 비상 계엄 이후 광장과 거리를 가득 메웠던 시민들의 응원봉 물결을 상징한다. 어둠 속에서도 각양각색 오색찬란했던 시민들의 열기를 오월 광주정신으로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담겼다.
행사위는 출범 선언문에서 “45년 만에 부활한 계엄은 오월이 화석화된 역사가 아니라 아직도 살아 숨 쉬는 현실임을 일깨웠다”며 “세대, 성별, 정당, 직업을 넘어 2024년 계엄을 함께 겪은 ‘계엄 세대’로의 새로운 세대 통합을 이뤄내고, 오월 정신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심장이자 뿌리임을 다시 한번 증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와 미래를 잇고 너와 나를 이으며 추운 겨울 광장에 나섰던 시민들의 다채로운 열망을 오월 광주로 모으고, 민주주의 승리의 환희를 안고 달려올 모든 이들을 광주 공동체가 뜨겁게 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범식에서는 각종 공연 외에도 ‘광주에서 띄우는 초대 퍼포먼스’를 통해 한남동 앞에서 이뤄진 을 지켰던 ‘키세스 시위’와 ‘응원봉 시위’를 몸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시민난장, 민주평화대행진, 전야제, 국민대회 등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전야제의 경우 예년과 달리 새벽 2시까지 오월풍물굿과 국민대회, 시민난장을 이어 갈 계획이다.
올해 공법단체 5·18민주화운동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와 5·18기념재단은 상임위원장 선정 논란 등 이유로 불참<2월 18일자 광주일보 6면>한다. 이들 단체는 출범식에도 불참했다.
앞서 5·18 3단체는 올해 행사위 상임위원장 선정 과정에서 시민단체가 ‘상임위원장은 오월단체, 시민단체 간 격년으로 번갈아 맡는다’는 합의를 어기고 2년 연속으로 시민단체 추천 인물을 상임위원장으로 세웠다며 반발했다. 위원 대다수가 시민단체 관련 인물로 채워져 5·18 단체의 의견이 잘 반영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내놨다.
5·18 3단체는 “행사위와는 무관하게 5·18 당사자들의 자체 행사인 추모제, 부활제 등을 보훈부 예산을 받아 열 계획이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5·18기념재단은 5·18 3단체와 뜻을 같이해 행사위원장단에서 빠졌으나, 재단의 실무적 도움이 필요한 일부 프로그램에는 협력할 방침이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이번 5·18 행사는 1979년 10·26 이후 45년 만에 재현된 ‘12·3 비상계엄 사태’를 겪은 뒤 처음으로 맞는 5·18 행사로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행사위는 12일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출범식을 개최했다. 올해 행사위는 기존 58개 단체에 신규 가입 9개 단체를 더한 총 67개 참가단체로 구성됐다.
이어 “과거와 미래를 잇고 너와 나를 이으며 추운 겨울 광장에 나섰던 시민들의 다채로운 열망을 오월 광주로 모으고, 민주주의 승리의 환희를 안고 달려올 모든 이들을 광주 공동체가 뜨겁게 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범식에서는 각종 공연 외에도 ‘광주에서 띄우는 초대 퍼포먼스’를 통해 한남동 앞에서 이뤄진 을 지켰던 ‘키세스 시위’와 ‘응원봉 시위’를 몸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시민난장, 민주평화대행진, 전야제, 국민대회 등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전야제의 경우 예년과 달리 새벽 2시까지 오월풍물굿과 국민대회, 시민난장을 이어 갈 계획이다.
올해 공법단체 5·18민주화운동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와 5·18기념재단은 상임위원장 선정 논란 등 이유로 불참<2월 18일자 광주일보 6면>한다. 이들 단체는 출범식에도 불참했다.
앞서 5·18 3단체는 올해 행사위 상임위원장 선정 과정에서 시민단체가 ‘상임위원장은 오월단체, 시민단체 간 격년으로 번갈아 맡는다’는 합의를 어기고 2년 연속으로 시민단체 추천 인물을 상임위원장으로 세웠다며 반발했다. 위원 대다수가 시민단체 관련 인물로 채워져 5·18 단체의 의견이 잘 반영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내놨다.
5·18 3단체는 “행사위와는 무관하게 5·18 당사자들의 자체 행사인 추모제, 부활제 등을 보훈부 예산을 받아 열 계획이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5·18기념재단은 5·18 3단체와 뜻을 같이해 행사위원장단에서 빠졌으나, 재단의 실무적 도움이 필요한 일부 프로그램에는 협력할 방침이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