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게임이 8년 만에 한국바둑리그 최강 자리에 올랐다. 이세돌이 주축이 된 신안천일염은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김지석을 앞세운 한게임은 지난 11일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진행된 ‘KB국민은행 2012 한국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신안천일염을 종합전적 3승2패로 물리치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7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승부에서 행운의 여신은 차민수 감독이 이끄는 한게임의 편이었다.

한게임은 신안천일염과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3승무패로 승리했지만 2차전에서 1승3패로 패해 지난 10∼11일 최종 3차전에 돌입했다.

10일 열린 1, 2국에서 한게임과 신안천일염은 김지석과 백홍석이 각각 승리해 균형을 유지했다. 이날 3국에서는 윤준상(한게임)이 박승현(신안천일염)을 상대로 백을 잡고 288수 만에 한집반 승을 거뒀다.

이어 진행된 4국에서 신안천일염의 이호범은 이태현(한게임)을 맞아 264수 끝에 백으로 한집반 승을 거둬 승부를 최종전으로 몰고 갔다.

정규리그에서 1위를 차지한 한게임은 팀의 막내인 이동훈이 최종전에서 한상훈(신안천일염)을 상대로 19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둬 2004년 이후 8년 만의 우승을 확정했다.

차 감독은 우승 후 “한국바둑리그는 단체전이기 때문에 팀워크가 좋은 우리팀이 승리한 것 같다”며 “정상급 전력은 아니었지만 열심히 싸워 통합우승을 차지한 선수들에게 우승의 공을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안=이상선기자 sslee@·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