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수산고등학교가 전문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마이스터고교’(전문계 특성화 고교)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에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져 학교발전을 기약할 수 있다”는 긍정론과 “정원이 감축돼 지역 학생들의 진학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11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수산 전문기술인력 양성의 요람인 완도수산고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마이스터고교 지정을 재신청해 12일 교육과학기술부의 실사가 진행된다.

완도 수산고가 마이스터고로 지정될 경우 4개과에 80명(전국 40명·완도 40명)의 학생을 모집하게 된다.

여기에 진학한 학생은 수업료와 입학금등 학비 전액이 국비로 지원되고 기숙사도 제공된다. 지정 초기에는 기숙사 등 기반조성비와 운영비 등 156억원의 국비가 지원된다.

하지만 일부 학부모와 주민들은 마이스터고 지정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재 완도 수산고 입학정원은 현재 5학급 175명선 이지만 마이스터고로 지정되면 80명으로 대폭 줄게된다. 이로 인해 수산업에 뜻을 둔 수십명의 완도지역 중학생들은 인문계인 완도고(입학정원 5학급 170명)나 타 지역 학교로 진학해야 한다.



/서부취재본부=정은조기자 ejchung@



▲마이스터고=졸업생이 취업 후 일과 학습을 병행, 기술명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특성화학교로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2008년부터 지정,집중 육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