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은 태풍 ‘볼라벤’과 ‘덴빈’으로 인한 전복피해가 22%로 추석 전복공급에는 차질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국 전복생산량의 81%를 차지하고 있는 완도군은 지난달 28일 강력한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전복 해상가두리 양식장 등에 30∼40%의 많은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지만 최종 피해조사 결과 22%로 집계됐다.

군은 완도전복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노화·보길·소안 지역에서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했지만, 보길도의 피해가 31%로 가장 많고 노화와 소안은 피해가 크지 않아 추석절 전복공급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완도전복(주) 대표 이석규씨는 “현재 원물 62t이 확보됐고, 추가매입을 확대해 가격안정화에 매진하고 물류혁신을 통해 전복의 전국 운송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군은 태풍피해를 본 전복생산 어민이 재기할 수 있도록 다음달까지 ‘전복사주기 범군민 운동을 펼친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자’는 전화위복의 뜻을 담은 이번 운동은 군청, 관계기관, 전복주식회사, 생산자협회 등이 참여한다. 전국에 있는 향우회원, 홍보대사 역할을 하는 명예면장·이장도 동참한다.

서울 등 대도시 아파트, 백화점, 대형 마트를 방문하고 직거래장터를 열어 판촉활동을 할 예정이다.

군은 전략산업과에 전복사주기 범국민운동 창구(061-550-5133)를 개설했다.

김종식 완도군수는 “태풍 피해로 전복 가격이 폭등할 것이라는 소비자의 우려와는 달리 가격은 이전과 별 차이가 없다”면서 “올 추석에도 예년과 같이 완도산 전복을 추석 선물로 애용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부취재본부=정은조기자 ej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