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생산량의 81%를 차지하는 완도지역의 전복 양식장 태풍피해가 8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완도군은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강풍이 불면서 전복 가두리 양식시설 5만5000칸이 유실되고, 전복이 죽어 814억원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2일 밝혔다.

양식시설 137억원, 전복 유실 및 폐사 677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태풍으로 전체 양식 면적의 30∼40%가 피해를 봤다.

하지만 완도 전복의 70%를 생산하는 노화도의 전복 피해가 우려했던 것보다 적어 추석 전복 수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군은 전망하고 있다.

군은 전 직원 비상근무체계에 돌입, 피해가 난 전복 가두리 시설 철거 등 모든 행정력을 피해지역에 집중하고 있다.

군은 전복 가두리 피해 시설물 처리비 지원, 가두리 복구비용 산정기준 개정 등 수산분야 제도개선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서부취재본부=정은조기자 ej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