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에서 제주로 가는 쾌속선 블루나래(사진·㈜한일고속)호가 취항 7개월 만에 누적 탑승객 18만명을 돌파하는 등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한일고속은 27일 “지난 1월 19일 첫 취항한 블루나래호에 18만여명의 관광객이 탑승했고, 차량 2만7000여대도 수송하는 등 ‘제주 뱃길’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루나래호의 인기에 힘입어 완도∼제주간 여객선 전체 이용객 수 역시 크게 늘고 있다. 완도∼제주간 누적 탑승객은 지난 7월말 현재 30만726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만1164명보다 53% 늘어났다.

이처럼 제주 관광객들에게 블루나래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운임이 항공기보다 훨씬 싸고 차량을 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족이 여행할 경우 제주도에서 별도의 차량을 빌려도 되지 않아 경비를 절약할 수도 있다.

또 최근 목포∼광양 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아졌고, 제주까지는 1시간 40분 만에 도착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블루나래(3241t급)호는 여객정원 572명, 차량 65대를 함께 실을 수 있고, 최대 34노트(시속 63㎞)까지 속력을 낼 수 있고 제주를 오가는 8개 항로 여객선 중 가장 빠르다.

내부에 매점과 어린이 놀이시설을 갖추고 있어 가족 관광객이 편하게 즐길 수 있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특실 등이 완비돼 있다.

한일고속 관계자는 “블루나래호는 빠르고, 관광객들에게는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해주고 있다”면서 “차량을 함께 제주까지 가지고 갈 수 있어 여행 경비를 많이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일고속은 지난 1979년부터 완도∼제주 간 운항을 시작해 지난해 11월 완도에서 제주까지 3척의 여객선을 운항하고 있다.

/서부취재본부=정은조기자 ej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