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고흥군 남양면 선정마을 주민들이 여는 ‘머드림픽’(갯벌 올림픽)이 이색적인 갯벌체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흥군에 따르면 지난 21∼22일 이틀간 열린 이번 행사에 갯벌스포츠 동호인과 관광객 1만3000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번 행사는 개최전부터 머드스포츠 경기 참가신청이 폭주해 18일 조기 마감됐으며, 행사 진행 이전인 21일 낮부터 주말 가족단위 체험객과 전국사진작가들이 갯벌을 메우기 시작했다.

행사 첫날인 21일 전통 널배 만들기와 체험, 주민들의 안녕을 기원한 ‘12 당산굿 별신제’, 소원 달집태우기를 재현, 축제 분위기를 달궜다.

경기 당일에는 이른 아침부터 갯벌스포츠 경기 참가 120여개팀 1300여명의 선수와 전국에서 온 사진작가 500여명이 몰렸다. 미국 애리조나와 일본 가시마시 등지에서 온 200여명의 외국인도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머드 굴렁쇠 굴리기, 머드달인 4종 경기 등 8개 종목과 머드속 고기잡기 등 부대체험행사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특히 뜨거운 경쟁 속에서도 명랑운동회 성격으로 폭소와 즐거움을 자아내는 갯벌 위의 이색체험 스포츠로 참가 선수와 관람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고흥군 관계자는 “이번 ‘머드림픽’은 체험종목 추가, 편의시설 확대 등으로 내실을 다졌다”며 “올해 행사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내년 ‘머드림픽’을 더욱 알차고 재미있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흥 선정마을 주민들은 20여년전부터 일본 가시마시 ‘가다림픽’(일본식 갯벌 올림픽) 뻘배 경주대회에 참가한 것이 인연이 돼 지난해부터 정식 축제를 열고 있다.



/동부취재본부=주각중기자 gj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