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청산도가 ‘친환경 유기농 섬’으로 조성된다.

완도군은 청산도의 맑고 깨끗한 자연환경을 후손에게 물려주고 무농약, 무공해, 무질병 등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친환경 유기농 생태의 섬으로 만든다.

군은 최근 청산면사무소에서 김종식 군수를 비롯해 김정술 의회의장, 김주·조인호 의원, 지복남 청산농협장, 협약부락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농약 유기농 생산단지’ 실현 선포식을 가졌다. 선포식은 청산면 이장단장의 유기농 생태마을 실현을 위한 결의문 낭독과 함께 완도군과 구들장 논 주변 양지, 부흥, 중흥, 상서, 청계 등 5개 마을간 유기농 생태마을 만들기 협약 체결 순으로 진행됐다. 김 군수는 5개 마을대표에게 유기농 생태마을 지정서와 현판을 전달했다.

우선 군은 구들장 논 주변 5개마을에 70ha 규모의 유기농 쌀 재배단지를 조성한다. 이들 마을은 소비자가 신뢰하는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친환경 농자재만을 사용하고 화학비료, 농약사용을 하지 않기로 했다.

청산도에서 생산된 유기 농산물은 완도군 이숍(e-shop)과 농협 등과 계약재배를 통해 판로와 가격을 보장한다. 또 군은 상표등록과 포장지를 개발하고, 유기농 농산물 판매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김종식 군수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청산도를 지키기 위해 무농약 등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 생산단지를 확대해 건강한 땅에서 숨 쉬는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겠다”고 강조했다.

‘슬로시티’ 청산도는 연간 3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국내 최고의 섬 관광지다. 100농가가 968ha에서 벼, 마늘, 콩, 고사리 등을 재배하고 있다.

/서부취재본부=정은조기자 ej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