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포두면 농업인이 해창만 간척지에서 우리밀과 콩을 2모작해 고소득을 올리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고흥군에 따르면 서동칠(37·포두면)씨는 우리밀과 콩 2모작으로 작부체계로 바꾼 이후 일반 벼 재배 농가보다 소득이 2배 이상 높아졌다.

일반농가 벼 재배의 경우 소득이 ha당 500만∼550만원 정도인 반면 우리밀과 콩 2모작의 경우 밀 360만원, 콩 500만원, 부산물(밀짚) 100만원, 타 작물 직불금 300만원 등 1200만원 이상 고소득을 올린다.

특히 간척지에는 벼를 심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벼 대신 콩으로 대체하고 겨울철 노는 땅에 우리 밀을 재배함으로써 농지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부산물인 밀짚은 조사료로 활용이 가능하므로 한우협회를 통해 계약 판매할 수 있다.

고흥군은 ‘비전 5000 프로젝트’ 일환으로 겨울철 유휴농지 생산화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군은 올 가을에도 벼 식부 계획면적 1억4316ha 전 면적을 대상으로 유휴농지 생산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정단지로 지정된 농지는 필지별로 관리해 직접 재배가 어려우면 위탁재배를 하더라도 단 한 필지의 노는 땅이 없도록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박병종 군수는 “지난해 벼 2모작으로 동계 작물을 9369ha 심어 전년보다 1953헥타가 늘어났다”면서 “올해에는 단 한필지의 노는 땅도 없도록 대규모 재배농가들이 솔선수범해 유휴농지 생산화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동부취재본부=주각중기자 gj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