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주산지인 고흥지역에 ‘마늘산지 경매장’이 개설돼 출하 비용과 일손절감 등 생산 농민들의 직·간접적인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고흥 녹동농협은 마늘 출하기간인 5월 중순부터 6월 말까지 ‘마늘 경매장’을 산지에 개설, 생산농민과 중매인을 직접 연결, 공개입찰 방식에 의해 경매하고 있다.

산지 경매장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고 있다. 5일 현재 50만6000단(1단=6∼7kg) 이 출하돼 32억1000여만원의 마늘이 판매됐다. 마늘값은 지난해 최고 단가 2만200원·평균단가 1만5500원 이었으나, 올해는 최고가가 1만6400원·평균단가가 6360원에 그치고 있다.

이같이 올해 마늘값이 저조한 것은 잦은 강수량으로 인해 생산량이 20% 감소했으나, 전국적으로 마늘산지에서 동시에 출하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올해에는 마늘값은 내려가고, 양파값은 올라갈 것’이라는 방송보도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양수원 녹동 농협장은 “산지 경매장을 운영함으로써 서울·대구·부산 등 대도시에 마늘을 출하할 때 발생하는 상·하차비와 수송비, 청소비 등 제반 유통비용을 실비만 받는 등 생산 농민들의 비용 절감에 노력하고 있다”면서 “마늘 재배농민들이 좋은 값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부취재본부=주각중기자 gj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