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이 최근 화력발전소 건설에 대한 전문기관 타당성 용역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에서 이에 대한 반발이 거세다.

박병종 고흥군수는 최근 “환경·건설 등 전문기관 타당성 용역과 군민 공론화를 거쳐 화력발전소 유치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화력발전소 유치 찬반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

타당성 용역은 최소 6개월 이상, 사업비는 20억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시행 업체(포스코 건설)가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고흥 화력발전소 반대대책위원회(이하 반대대책위)는 7일 성명서를 통해 “대다수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음에도 전문기관에 타당성 용역을 맡기겠다는 것은 군민들의 의사를 무시한 몰상식적인 행정행위”라며 “객관성과 투명성·신뢰도가 담보돼야 할 타당성 용역의 사업비를 시행업체인 포스코건설에서 부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군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반대대책위는 나로도 어민회와 고흥군 연합 자망협회 등 고흥군내 10여개 단체로 구성돼 있다. 발전소 건설은 시행업체가 주민동의와 군의회 의견서 등을 받아 정부에 제출하면 전력수급 계획에 따라 건설허가 여부가 결정된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봉래면 나로우주센터 인근 마치산 해변 300여만㎡에 7조원을 들여 4000㎿급 유연탄 화력발전소를 오는 2020년까지 건설할 계획을 추진중이다.

/동부취재본부=주각중기자 gj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