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흥지역의 김 작황이 호조를 보이며 생산액이 큰 폭으로 증가해 어민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고흥군 수협에 따르면 도화 등 물김 위판장에는 지난 10월 26일부터 수매에 들어가 1망(120㎏)에 지난해보다 1만8000∼3만원 정도 높은 4만8000∼1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11일 현재 2만3000여t이 출하돼 187억원의 판매고를 올려 전년대비 72억원이 증가했다.

마른김도 지난해보다 속당 500∼600원이 오른 평균 3100∼33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수협건어물 위판장에는 하루 4000∼5000여 속이 출하되고 있다.

이처럼 올해 물김 값이 높은 것은 서해안 지방의 작황 부진으로 김 가공공장 관계자들이 고흥지역으로 물김을 구입하러 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지속한 강추위와 적정 해수 온도 등으로 생육상태가 양호한데다 육상 채묘시설 지원과 친환경 기자재 보급 등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고흥군은 2월 5∼6일 이틀간 고흥 팔영체육관에서 ‘제1회 전국 김의 날’ 행사를 열 계획이다. 행사장에는 다양한 축하공연과 김 요리경연, 김 품평회, 농수산물 장터 등이 마련된다.

고흥군의 올해 김 시설량은 5만8000책으로 5만t 이상의 물김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김은 지난해 270억원에서 300억원, 마른김은 400억원에서 420억원 등 올해 총 720억여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고흥군 관계자는 “고흥김 고품질화를 위해 김 육상채묘 시설 지원 및 친환경 기자재 보급은 물론 김양식을 지속발전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동부취재본부=주각중기자 gj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