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나로우주센터 인근에 대규모 유연탄 화력발전소 건립이 추진된다.

8일 고흥군에 따르면 봉래면 나로우주센터 인근 마치산 해변 300여만㎡에 4000㎿급 유연탄 화력발전소 건립 계획이 추진중이다.

오는 2020년까지 1000㎿급 4기가 건설되며, 추정 사업비는 7조원이다. 민자유치 사업으로 포스코 건설이 추진하며 지난해 11월 고흥군에 발전소 건설 의향서를 제출했다.

포스코 측은 내부검토 결과 봉래면 일대 수심이 20만t급 벌크선 입출항이 가능할 정도로 깊어 원료수급이 쉽고 송배전 계통 확보 등도 무난한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심이 깊어 별도로 공유수면을 메울 필요가 없는데다 항로 확보가 쉽고 주변에 양식장 등이 적은 것도 입지선정의 이유로 전해졌다.

현재 봉래면 번영회 등 일부 사회단체와 지역 인사들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화력발전소 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서명을 받고 있다. 고흥군은 주민들의 자발적 유치신청이 마무리되면 환경, 건설, 입지 등에 관한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상반기 중으로 지경부에 건설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그러나 화력발전소 후보지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위치해 있는데다 청정 이미지 훼손 등을 우려하는 지역사회와 환경단체 등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화력발전소가 오염 유발시설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만큼 나로우주센터와의 부조화 등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고흥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유치 희망 의지가 선결돼야 할 과제”라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타당성 조사를 거쳐 최종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동부취재본부=주각중기자 gj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