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 레슬링의 전설인 ‘박치기왕’ 고 김일(1929∼2006) 선수를 기념하는 체육관이 고향인 고흥에 건립됐다.

고흥군에 따르면 지난 17일 고흥군 거금도 어전리에서 김일 기념체육관 개관식과 세계 프로레슬링 대회가 열렸다. 이날 개관식에는 박상천·강기정 국회의원, 배용태 행정부지사, 프로레슬러 이왕표 선수와 향우·지역민 등 5000여명이 참석했다.

고흥군은 국비 등 46억원을 들여 부지 1만3754㎡에 연면적 2186㎡ 규모의 김일 기념체육관을 건립했다. 체육관내에는 고인이 생전에 시합때 입었던 옷과 챔피언 벨트, 우승컵, 경기사진 등이 전시됐으며, 전성기 모습을 볼 수 있는 영상관도 마련됐다.

개관식에 이어 열린 WWA 세계 프로레슬링대회는 이왕표 선수와 스캇 놀턴(미국), 노지심(고흥 금산)과 슈퍼 크레이지(멕시코), 나루미야 미키와, 나가노 도라미(일본) 등 5개국 18명의 선수가 참가해 열띤 경기를 펼쳤다.

박병종 고흥군수는 “앞으로 거금대교와 김일 기념체육관이 새로운 랜드마크와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취재본부=주각중기자 gjju@